8월 초입니다. 남부지방은 폭염에, 중부지방은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더운 여름철 주의해야 할 질병이 있습니다. 이렇게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각종 감염질환에 걸리기가 더 쉽다고 해요.
여름철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질병 예방법까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식중독
여름철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병 중 하나입니다. 식중독이란 자연독이나 유해물질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생기는 급성 또는 만성질환을 말합니다. 대부분의 식중독 균은 4~60℃ 사이의 온도에서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35~36℃ 내외의 온도에서 번식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해요. 따라서 여름철 세균성 식중독 사고의 40%는 6월에서 8월 사이에 발생합니다.
식중독에 감염되면 오심, 구토, 복통, 설사와 함께 전신에 발열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일부 세균이 만들어내는 독소는 신경마비, 근육 경련, 의식장애 등의 증상을 일으키기도 해요. 식중독 환자들은 장점막이 손상되어 소화 흡수 기능이 약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온음료나 물 등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사제나 항구토제를 함부로 섭취하지 말고 2주 이상 혈변, 심한 탈수, 고열, 심한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회와 같은 날 해산물이 식중독의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병원성 대장균으로 인해 생긴 식중독의 원인 식품 가운데 1위가 채소(48.1%)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하니 채소와 과일도 반드시 깨끗한 물로 세척한 뒤 곧바로 섭취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2. 수족구병
주로 5세 미만의 영유아의 입 안과 손, 발 등에 물집성 발진을 일으키는 수족구병. 수족구병은 주로 봄철에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해서 여름에 유행합니다.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바이러스 질환이에요. 수족구병에 감염되면 손, 발, 입안, 무릎, 엉덩이 등에 물집이 잡히고 열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이지만 다행히도 일주일 정도 치료를 받으면 큰 문제 없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다만 드물게 열성경련, 탈수, 뇌막염, 심장 합병증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니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수족구병은 공기로 전염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수족구병에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에 의해 2차 감염이 발생합니다. 수족구가 돌 때에는 아이들이 많은 곳은 되도록 피하고, 손발을 자주 씻고, 세수와 양치질을 열심히 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아요. 또 바닥을 자주 닦고 아이들의 손이 닿는 탁자와 의자, 장난감도 자주 깨끗하게 닦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비브리오패혈증
비브리오 불니쿠스에 오염된 굴, 낙지, 조개 등과 같은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날 것으로 먹었을 때 발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도 여름철 주의해야 할 감염병 중 하나입니다. 바다에 살고 있는 비브리오 불 니쿠스 균은 바닷물의 온도가 18~20℃이상으로 상승할 때 증식하는데요. 대부분의 여름철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합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되면 16~24시간의 잠복기 후 갑작스러운 발열, 오한, 전신 쇠약감등과 함께 구토와 설사 등이 동반됩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30시간 이내에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부종, 발진, 검보랏빛 얼룩점(반상출혈)ㅡ 수포, 궤양, 괴사(세포나 조직의 일부가 죽는 것) 현상이 나타납니다.
한편 비브리오 패혈증은 해안에서 조개껍질이나 생선 지느러미에 긁혀서 생긴 상처를 통해 바닷물에 있던 균이 침입하여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여름철 해변에 갈 때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상처가 났을 때에는 재빨리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씻고 소독해 줍니다. 만약 간질환을 앓고 있는 분이라면 가급적 비브리오 패혈증이 발생하는 여름과 가을에 어패류와 생선을 날 것을 먹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하세요!
여름철 감염병 예방수칙
1. 개인위생 관리 청결히 유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자주 씻기
2.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는다. 80℃이상의 열로 가열하여 충분히 조리한 후 섭취
3. 음식 조리 전이나 먹기 전,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손에 상처가 났을 때에는 육류나 어패류를 만지지 않는다.
4.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한 후에는 칼, 도마, 식기 등을 깨끗하게 소독해서 사용한다.
5. 물은 가급적 끓여 먹는다.
6. 세척 후 실온 보관은 금물. 세척 후 실온에서 12시간 보관했더니 식중독 균이 평균 2.7배로 증가하였다.
7. 해당 질병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진찰받고 치료한다.
고온 다습한 기후로 인해 각종 감염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예방 수칙 잘 지켜서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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