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는 이유?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 증과 건조한 피부를 특징으로 하고 붉은 발진이 반복되는 염증성 질환이다. 어릴 때 태열, 습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 원인에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약 70% 정도에서는 10세 이전에 증세가 없어지지만, 심하면 사춘기 또는 성인 시기까지 피부 증상이 반복될 수 있어 어릴 때부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아토피피부염이 있으면 육류와 같은 음식을 제한해야 하는지?
피부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가 반복되고 매일 여러 차례 음식을 먹기 때문에 피부 증상이 음식으로 인해 나빠지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
심한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어린이들의 약 반수 정도만 식품 알레르기를 동반한다.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주요 식품은 달걀, 우유, 콩, 밀, 땅콩, 견과류, 해산물 등이지만, 모든 환자에서 동일한 것은 아니다. 개인에 따라 원인 음식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특정한 음식을 먹고 이상 증상이 있었다는 이유로 우리 아이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 음식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 특히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은 어린이의 성장과 발달에 꼭 필요하므로 병원에서 정확히 진단을 받고 식품 알레르기로 진단된 음식은 먹지 않도록 한다. 나이가 어린 환자들의 경우 달걀, 유제품이 흔한 알레르기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피부 증상과 음식과의 연관성이 애매한 경우가 많아 아토피 피부염이 심한 경우는 식품 알레르기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3. 아토피피부염이 있으면 목욕을 안 하는 것이 좋은가요?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어린이는 피부 위생 관리와 보습을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땀이나 여러 가지 오염 물질이 어린이들의 피부를 자극할 수 있고 피부 장벽이 약해져 있어 피부 감염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과 색이 없는 약산성 세정제를 이용하여 규칙적으로 샤워나 목욕을 해야 한다. 샤워나 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10~15분 정도 내외로 가볍게 하고,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구어서 몸에 비누기가 남지 않도록 한다. 또한 때를 미는 것은 피부에 자극이 되고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목욕을 마친 후 살짝 젖은 수건으로 줄줄 흐르는 물기만 가볍게 닦아내고 전신에 보습제를 발라 수분증발을 막아준다. 건조한 부위에는 보습제를 수시로 발라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아토피피부염 약은 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 사용해도 되나요?
아토피 피부염이 의심되면 알레르기 검사를 포함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하여 정확한 처방과 함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병변의 상태에 따라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단순히 원인 식품을 제거해 주거나 적당한 샤워로 피부 감염을 막아주고, 피부 자극을 피하면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이는 모든 아토피 피부염 관리의 기본이 된다. 필요한 경우 증상이 나타나는 곳에만 스테로이드 등의 항염증제를 바르거나 가려움 증이나 감염에 대한 약물치료를 할 수 있다.
어린이에서 사용하는 약물은 대부분 강도가 낮고 경험이 많은 것들이므로 부작용을 감시하면서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피부 증상이 매우 심한 12세 이상의 염증을 줄이는 자가주사약이 개발되어 스테로이드 연고를 줄이기 어려운 경우에는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5.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어린이의 환경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온도, 습도, 실내 외 공기오염, 땀, 침, 감염, 집먼지진드기, 옷 등 아이의 주변 환경이 모두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집먼지진드기가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어린이의 피부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다.
따라서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어린이가 생활하는 가정에서는 환경관리를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 내의 온도는 18~25도, 습도는 40~50%로 맞추고, 천 소파, 천으로 된 커튼, 카펫, 담요를 없애는 것이 좋다. 이불과 베개 등의 침구류는 1~2주마다 한 번씩 55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알레르겐 방지용 덮개나 헤파필터가 장착 되어 있는 진공 청소리를 사용한다. 또한 매일 실외 오염물질 농도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피하며, 외출 후에는 바로 세정제를 이용하여 씻기고 보습을 해주어야 한다. 실외 공기가 깨끗한 날에는 실내 공기 질 관리를 위해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
-건강의 벗. 2020.6월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지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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